흐르는 북 만화로 보는 한국문학 대표작선 10
최일남 지음, 백석봉 그림 / 이가서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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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손자는 할어버지의 가족에 대한 방임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리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평생 북을 치고 살아온 할아버지가 말년에 북채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은 좀 마음아프지만 아들의 집으로 온 이상 할아버지도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 수는 없는 법...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자기가 하고 싶은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자기 뜻대로 살면서 가족에게 못 할 짓 한 사람이 많았던 세상이다. 아들의 마음도 이해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는 손자의 말도 이해가 되는 작품이다. 손자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혹시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물놀이나 탈춤의 전수자가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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