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를 보고 딸 아이가 "오우, 미키 마우스"라고 생뚱맞은 소리를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 대해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았다. 스스로 읽고 깨닫기를 바래서... 이런 삼촌은 삼촌도 아니다. 나쁜 놈이다. 고양이보다 더 나쁜 놈 맞다. 어린이 성추행이나 성폭력이 주로 아는 사람들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신문이나 방송에서 듣고 보았어도 사실 믿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다. 그럼 나의 사촌 동생이나 친척들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촌 동생이 집에 놀러 왔을 때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쥐의 최대 천적인 고양이보다 나쁜 놈. 소라, 단비의 삼촌... 나쁜 놈이다. 처음 이 책을 폈을 때는 음, 무슨 이야기일까? 색채가 그리 밝지는 않은데 슬픈 이야기일까? 궁금해 하며 읽다가 단비가 막내 삼촌과 이상한 뽀뽀까지 했다는 부분에서 느낌이 이상했다. 어? 행복이나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글인데 싶었다. 끝까지 읽고 이 책을 선택하기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다만 원작의 이름대로 썼어도 괜찮을 텐데 단비,소라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은 그림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 성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