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손에 잡을 때 사실 고민을 잠깐 했어요. 저희 집 애들이 보고 이상하게 생각할까봐요. "엄마, 변태..."라는 말.... 들었죠.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그 물건이 그 물건이 아니란다." 라고요.

김정운 교수님... TV를 안 봐서 잘 몰랐어요.  근데 우연히 힐링캠프를 잠깐 봤는데 교수님이 말씀 하시더라구요. "파마를 하고 나서 안 입던 옷도 입고, 달라졌다고요.. 없는 머리 고민할 게 아니라고..." 저도 발상의 전환을 좋아하는 편이라 마음이 땡기더라구요. 우연히 본 거라 그 프로그램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래서 고른 책이죠. ^^

 

김정운 님의  만년필, 이어령님의 책상, 조영남 님의 책상 등등 열 분의 남자들이 아끼는 물건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어요. 만년필이 그냥 만년필이 아닌 아버님과 김정운 님을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는 것처럼... 사연있는 물건에 대해 그 분들의 철학, 김정운 님의 감칠맛 나는 설명까지 참 좋네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좋은 느낌을 갖고 읽었어요.

 

1부, 2부 나뉘어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루하지 않게... 엉뚱 발랄 교수님의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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