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와 아들 - 세계가족동화 3
조세핀 이베츠 세커 지음, 김라합 외 옮김, 헬렌 칸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시어머님이 무지무지 싫어하신 나를 세상에서 제일 예뻐해주신 아버님... 어머님은 한 성질하시고 아버님은 세상에 둘도 없이 순하고 부드러운 분이셨는데 어머님 편을 드시지 않고 나를 예뻐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런 아버님께 내가 왜 저를 예뻐해 주시냐고 물었더니, 하나밖에 없는 나의 분신, 나의 아들이 좋아하니 나도 좋다, 이유없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딸이 넷이나 있었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 대한 애정은 평생을 대접해주신 마나님보다도 며느리를 예뻐하셨나 보다. 이 책의 제목, 아버지와 아들... 절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더군다나 동양에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아닌가! 이 책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이야기들 중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모아져 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아버지의 사랑을 아들들이 느끼는 것은 한참 나중의 일이라 애석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남자 아이들이 '우리 아버지도 나를 이렇게 사랑할까?'하는 생각을 스치듯이 하더라도 읽은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미권의 성에는 조상들의 직업이 나타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테일러는 양복만드는 집안이었다지? 스미스라는 성이 대장장이를 말한다고 하더니 그 유래와 약간은 연관이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