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1
김향금 지음, 이혜리 그림 / 보림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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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강남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다니다 보면 그 근처에 탈춤과 사자놀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가끔 그 앞을 지날 때 북채같은 것을 들고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저기서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꽉 짜여진, 연습한 대로 추는 가수들의 춤보다 발레보다 사자탈을 쓰고 탈을 쓰고 흥이 나는대로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물론 사자놀이나 탈춤도 배워야 하는 것이지만 서양춤보다는 자연스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 곳에는 한번도 못 가보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대전으로 내려왔다. 이 책을 보는 동안 그 때 기억이 떠올랐다. 탈춤을 배우고 싶다던 꿈이 있던 기억... 각각의 생김새, 이름, 역할이 독특한 우리나라의 탈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락으로 숨는 건이 뒷편으로 보면 할아버지가 탈을 만드시는 사진이 있는데 건이는 정말 행복하겠다. 나같은 사람은 한번도 만져 본 적도 없는 탈을 맘대로 써보고 놀이까지 알고 있다니... 나는 못 배웠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유명한 탈춤 놀이판도 데리고 다니며 보여주고 기회가 되면 배우도록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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