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꿈틀이 젤리를 먹으며 읽으더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여름날 저녁 무렵 아이와 함께 인근 대학 운동장으로 운동을 갈 때면 나무 젓가락을 하나씩 가져간다. 여름비 때문에 숨을 못 쉬고 땅위로 올라온 꿈틀이사우루스를 구하기 위해... 조금만 더 가면 흙이 있는데 콘크리트 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꿈틀이사우르스를 보면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젓가락 구조대가 출동하는 것이다. 꿈틀이사우르스를 흙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여름날 지나가는 차바퀴에 깔려 죽어 있는 꿈틀이사우루스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흙의 보배이고 자연의 보배인데 아깝게 죽다니... 흙의 소중함, 자연의 고마움을 꿈틀이사우루스를 통해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글도 글이지만 꼬물꼬물하는 그림들이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