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멸치가 잘못했다. 가자미가 지느러미가 떨어져라 헤엄을 쳐서 망둥이를 업고 왔더니 수고했다는 말도 하지 않고 술상을 차려오게 하다니... 가자미가 억하심정 가질만도 하네... 나는 망둥이의 해몽보다 가자미의 해몽이 더 그럴듯하다고 생각된다. 가자미, 병어, 망둥이, 꼴뚜기의 외모를 바꿔 놓을 만큼 위세를 가지고 있는 멸치라... 참 바닷속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약간은 우스꽝스럽고 기이한 모양을 가진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책이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