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홍도 -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5 ㅣ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5
정하섭 지음 / 길벗어린이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김홍도의 그림 중에 고양이와 나비 그림속의 고양이가 너무 예뻐 보인다. 털 하나하나가 손으로 만지면 느껴질 듯 싶다. 한 장을 넘기면 눈이 왕방울같은 호랑이가 나오는데, 마음 같아서는 호랑이도 쓰다듬어 주고 싶지만... 두 그림의 동물들이 얼마나 섬세하게 느껴지는지 그 동물의 분위기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그림들 씨름, 서당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화가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서당 밖에서, 씨름판 밖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감이 느껴지니 말이다. 사과를 사과같이 그리지도 못하는 나같은 사람이 보면 얼마나 대단하게 보이는지... 책의 앞부분을 읽어 보면 김홍도가 말년에 어려운 살림을 살았고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끝이 좋은 말년을 보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에 아쉬웠다. 후손들에게 이렇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있는데... 조선 시대 천재 화가라는 호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