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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 ㅣ 세상을 배우는 작은 책 15
이원구 지음, 권문희 그림 / 다섯수레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토끼와 검둥개에 대한 아름답고 애틋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감사하게 읽은 책이다. 어린 마음에 무인도에 풀어 놓은 토끼가 눈에 띄지 않아 서운해하다가 토끼의 수가 엄청 늘어난 것을 보고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에 내 마음도 합쳐졌다. 토끼가 굴을 파고 산다는 것을 아이가 미리 알았었다면 좋았을 것을... 전쟁 통에 목사님의 목숨을 구하고 주인 가족의 목숨을 구한 검둥이의 이야기도 좋았다. 만일 실화라면 오수의 개 못지 않은 훌륭한 개로 인정받을텐데... 다만 이 책을 읽고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토끼섬을 만들어 낸 기영이가 계속 토끼를 관리해서 근친상간으로 기형 토끼가 태어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말이다. 나이 먹으니까 별 걱정을 다 한다 싶어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걱정된다. 괴물 토끼가 생겨날까봐... 그래서 그 토끼가 토끼들을 훈련시켜서 사람들 섬으로 쳐들어 올까봐...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