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어린이미술관 1
김현숙 지음 / 나무숲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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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무보다는 돌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셨겠나 싶다. 박수근의 스승은 돌이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돌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번의 덧칠 작업을 했다는 것을 보아도 나무보다는 돌이 되고 싶으셨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수근님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는 돌가루를 물감에 풀어 쓰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런 박수근님의 그림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물같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주스,우유는 먹기 싫을 때도 있고 속이 거북할 때도 있는데 물은 우리에게 최고의 음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순박한 그림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박수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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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수동정지윤 2005-01-16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박완서님의 글을 읽다보면 박수근님을 추억하는 대목이 있었는데요, 좋게 평하고 계시더라구요. 만나서 만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