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추운 겨울에 숲 속으로 가서 곤충을 관찰하고 도시락을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저자 미야다케 요리오는 오사카 시립 자연사 박물관 관장이라고 한다. 곤충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이런 열정도 없겠지...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좋은 그림책을 만날 수 있으니 정말 고마운 일이다. 섬세하게 그려진 벌레들의 모습은 과학앨범이나 다른 곤충책에서도 볼 수 있기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글의 흐름, 즉 겨울 숲 속의 곤충을 관찰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좋게 느껴지는 책이다. 관찰한 벌레를 다시 넣어 주는 것도 좋고,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글이 좋게 느껴진다. 아저씨와 함께 같이 숲 속의 곤충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숲 속에서 도시락을 먹는 아저씨의 모습이 여유롭게 기분좋게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