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Fusion?
세이북스 편집부 엮음 / 세이북스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쯤 먹고 살기 힘들었던 학생 시절,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갔을 때 닭고기를 부위별로 포장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런 것을 따로 사다 해 먹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은 생각에 속으로 혼자 놀랜 적이 있다. 지금이야 치킨을 시킬 때도 날개만, 다리만 시킬 수도 있지만 그때만해도 닭 하면 백숙이나 삼계탕, 통닭밖에 생각을 못 했으니 그럴 만도 했지 싶다. 나이를 먹은 지금은 온갖 고기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요리에 쓴다는 것도 알고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들은 배부른 요리가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하는 요리를 찾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요리가 예술의 한 경지에까지 이른 것을 보며 요리책을 즐겨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좀 특이하다. 재료부터.다른.퓨전.한그릇.반찬이라고 글자 사이에 띄어쓰기 대신 찍어 놓은 점대로 읽지 않으면 이 책에 나오는 반찬도 특이하고 그릇도 특이하는 뜻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처음에 내가 그렇게 읽었기에... 엄청 다양한 소스를 소개해주고 그 소스를 이용한 요리를 보여주고 있어서 즐거웠다. 퓨전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음식들인데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료들을 이용해서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을 보여주고 있다. 먹어보질 않아서 맛은 말씀드릴 수가 없고 재료가 특이하다는 것, 그 재료들을 적절히 섞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눈요기에도 좋고, 먹어보고 싶은 요리 목록에 추가할 것도 많은 요리책이다.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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