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시대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지도... 현재 지도의 모습까지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재미도 있고 상식도 늘릴 수 있는 고마운 책이다. 현재 지도의 모습은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살던 동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즐거웠다. 그리운 홍대 앞, 서교동이 나와 있어서 처음에는 놀래고 즐거웠다. 내가 서울 살 때는 없던 생겼다고 친구에게 말로만 들었던 마포평생학습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눈물 날 뻔 했다. 고 3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의 유일한 위로가 되어 주었던 것은 요리책과 세계여행 책이었다. 지금 당장 가 볼 수는 없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풍물이 소개된 책과 지도를 보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다. 지도란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기도 하지만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게끔 해주는 마법의 양탄자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접으면 공책만한 크기의 대동여지도이지만 그 지도를 쫘악 펼치고 그 위에 올라서면 온 나라가 내 발밑에 있는 것이니까... 이 책을 보며 김정호님께 감사한 마음을 한번 더 가지게 되었다.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없고 상주는 사람없고 돈주는 사람 없는데 이렇게 큰 업적을 달성하다니...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