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이빨 비룡소의 그림동화 101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에 할머니께서 틀니를 닦을 때나 물 컵속에 틀니를 넣어 두면 속으로 생각했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저 틀니를 내가 가져야지... 틀니가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아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틀니가 할머니처럼 생각되었었다. 그러나 막상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고모는 할머니의 유품을 태울 때 틀니도 태워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할머니가 하늘나라에 가서도 맛있는 것 드실 수 있다고... 이는 오복중 하나라고 한다. 밥 잘 먹는 어르신은 돌아가시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이는 건강의 상징이다. 한편으로는 나이먹는 것의 상징이기도 하고... 남은 이빨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늑대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라는 말이 참 좋게 느껴졌다. 몇 개 안 남았기에 더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그래서 어르신들이 아무 것도 못 버리나 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늑대 할아버지와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