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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이철수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평점 :
잡지 좋은 생각 에서 가끔씩 만나던 이철수님의 판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좋은 말씀도 많이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여서 참 좋았다. 목어에 대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물 속 중생을 구제하자는 뜻이 있다는 목어, 그러나 땔감이 없을 때는 과감히 목어를 불살라 군불을 땐다는 말씀이 잠시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껍데기 관념으로는 굴불도 때지 못한다.... 사하촌의 아이들을 위해 커다란 불상을 부셔버리려는 스님... 항상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 무엇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를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에 높은 안테나를 세우고 보초를 세워 아까운 절집을 독차지한 사람... 그는 누구일까?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