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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에서 온 공주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50
김재홍 글 그림 / 마루벌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기억 속에 스쳐가는 아이들이 여러 명 있었다.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눈물 흘리던 아이들... 어른들이 볼 때는 별 것 아닌 일 같지만 언니한테 치이고 남동생한테 치이는 서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닌가 싶다. 큰 딸은 첫 정이라 이쁘고, 아들은 또 딸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엄마를 위기에서 구해 준 귀한 아들이기에 예쁘다던가! 자신을 별나라 공주라고 믿는 아이의 모습이 예쁘고 착하게 느껴진다. 좀 크면 엄마한테 들이댄다. 왜 나만 미워하고 구박하냐고... 요즘 셋째로 아들 낳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 책을 그런 엄마들께 권하고 싶다. 언니하고 남동생 사이에 낀 둘째 달이 얼마나 똑똑하고 야무진 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간만에 책을 덮으며 웃을 수 있던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