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 장수 할머니 동화는 내 친구 2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오늘 아침 신문에서 현대판 고려장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몸이 불편한 부모를 복지 시설에 버린 자식, 그런 자식을 그리워하고 자식에게 피해를 줄까봐 자식에 대해서는 함구를 하신다는 노인분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피터를 그리워하느라 몸무게가 빠져서 풍선에 날려갈 정도로 말라버린 할머니, 사랑하며 그리워한 피터를 만났지만 피터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나빠질까봐 피터가 집을 나갔던 고양이라는 말도 하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식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피터를 그리워하고 사랑한 할머니에게 행운이 와서 한번도 구경해 보지 못한 바다 구경에 구름 위를 날기도 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평안한 말년을 보내게 되어서 참 기뻤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남들으라고 하는 말인지 '내 자식 위해서는 못할 것이 없다.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자식 사랑이라는 것은 마음 속으로 행동으로 하는 것이지 앞에 나서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얇지만 재미도 있고 상상력도 키워주고 부모의 사랑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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