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이 글로 답을 쓰기는 어렵지 않겠나...

1학년이 꼭 알아야 할 교과서 위인
이범기 지음 / 학은미디어(구 학원미디어) / 2000년 1월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읽은 내용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논술 한마당이 있는 책이다. 요즘은 컬러로 인쇄되고 종이의 질이 좋은 책들이 많아서 이 책은 좀 빈약해 보인다. 흑백처럼 한가지 색으로 되어 있지만 이야기마다 다른 색의 잉크를 사용해 주어서 지루함을 좀 덜어 준 것은 다행이다. 논술 문제는 1학년이 풀기에는 좀 어렵지 않겠나 싶다. 단순하게 단답식으로, 아니면 객관식으로 고르게 했으면 더 좋을 뻔 했다. 말로 물어보고 넘어간다고 해도 제대로 대답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엄마가 정답을 이야기해주어 하는데 그러다보면 엄마가 답을 알려주고 강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와 엄마에게 서로 좋지 않을 것 같다. 세종대왕이 임금을 사랑해서 잠든 신하에게 옷을 벗어 주었다는 것도 세종대왕의 전체적인 성격을 좀 파악해야 답을 생각하기 쉬울 것 같다. 교과서에는 일부분의 이야기만 나오므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 읽게 하는데는 이 책이 좋지만 논술답을 써보라고 강요하면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