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거짓말 뻥이야
필그림 글 그림 / 문공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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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많지만 내 딴에 세상살이를 하며 나이를 먹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것이라도 다 진실이 아니고 귀로 듣는 말도 믿을 말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나이를 먹으며 할 말 못 할 말, 들을 말, 무시할 말 구별하는 지혜가 생긴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으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라는 동물은 참 나쁘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거짓말을 남발하는 사람들, 중상모략을 일삼는 사람들... 유태인 탄압에 빌미를 제공한 시온 장로 의정서를 설명한 부분에서 마지막에 등장한 사람이 '뻥을 쳐서라도 미운 놈들을 쓸어버리자'라고 말하는 것을 보며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하게 이기적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귀 막고 눈 막고 입 막고 살 수는 없다 하더라도 마스크하고 귀마개하고 썬글라스 쓰고 살아야 할까 보다. 내 입장에서 한 번 곱씹어 생각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말이다. 인류 역사가 조금은 어이없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도 꼭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들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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