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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나 먹어라 - 개떡같은 세상에 던지는 선사들의 주장자
이외수 엮음, 김만규 그림 / 북인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등장하는 스님들의 행동이나 선문답을 100% 이해한다면 내가 이런 책을 읽을 필요도 없겠지만 나도 평범하고 우매한 중생이다 보니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솔직히 말하면 전체적으로 30% 정도만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는 50%정도 이해했다. '친한 이는 묻지 않고 묻는 이는 친하지 않다'는 말이 내게도 해당이 된다면 100% 이해를 한 것일텐데... 쵸코파이 선전 노래 가사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고 했듯이 친한 이라면 굳이 캐묻지 않아도 상대방의 의중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한 이웃이나 친구도 맨날 만난 사람이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인지, 한참 얼굴 못 본 사람은 말이 이어지질 않는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고명한 스님이 법당이 무너진다고 소리친후 입적하셨다는 이야기, 법당이 쓰러진다는 이야기가 당신의 죽음을 말한 것이라는 읽고 웃음도 나고 감탄도 했다. 대단하다 싶어서... 제자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제자의 손가락을 자른 구지선사의 이야기는 좀 싫다. 가르침이 중요해서 제자에게 큰 고통을 주다니... 부담갖지 않고 가볍게 편한 마음으로 손에 잡으면 좋은 책이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