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러브 동물 수호천사 - 아이좋은 만화
쿼사디자인 지음 / 문공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눈에 좀 낯선 그림들이 처음에는 좀 불편했다. 크고 화려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다가 약간은 마른 체형과 얼굴을 가진 등장 인물들의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키우지 못했던 아이들, 죽은 동물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동물 구조대가 되어 사람들때문에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보살핀다는 이야기가 좋았다. 아이들이 각자 기억하고 있는 동물에 대한 추억이 공감을 일으켜서 더 좋았다. 기르던 거북이가 피부병이 나서 죽었을 때 다리 밑 강물에 흘려 보내러 가는 동안 대성통곡을 했던 우리 딸 아이의 추억도, 선물받은 이구아나를 아빠 때문에 버렸을 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눈시울이 벌게 졌던 우리 아들 아이의 추억도 생각나서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좀 아팠다. 애완동물이 사람에게 병을 옮기고 핏해를 준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의기양양한 남편의 모습도 생각나서 밉기도 했고... 아이들이 말은 안해도 속으로 상처를 감싸안고 있구만... 나중에 이층집으로 이사 가서 이층은 동물 왕국으로 만들거다. 햄스터, 이구아나, 강아지 등등... 이 책을 읽으며 혼자 애완 동물의 집 원장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나는 애완동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 꼭 길러야지 다짐하며... 애완동물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보면 눈물샘이 열릴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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