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그림책은 내 친구 31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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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쓰여진 짧은 글이지만, 딸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저처럼 사춘기가 좀 지난 딸이 있는 엄마라면 더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토끼같기도 하고, 어린 새같기도 하지만, 가끔은 번개 맞은 여인네처럼...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딸의 모습이 그려져 있네요.

 

책을 펼치는 순간, 퀄트 느낌이 들어요. 자투리 천을 이용해서 한땀 한땀 떠서  표현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죠. 중간 중간에 예쁘게 매듭지어진 고리같은 자수 느낌도 들구요.

 

책의 맨 뒷장을 보시면 작품에 대해 설명이 나와 있어요. 이 책에 사용한 천들은 폴란드 전역에 있는,  서유럽에서 온 헌 옷을 파는 가게들에서 사 모은 것이라구요.  이 책의 바느질은 엉성하지만 어떤 일이든 그 뒷면에는 삐뚤삐뚤한 실 자국이나 튀어나온 매듭 같은 그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마음이 와 닿네요.

 

우리 모두의 본성은 완벽하지 않고 어떤 일이나 마무리는 힘든 법이라고... 하지만 우리 모두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앞면 또한 지니고 있다구요. ^^ 공감합니다. ^^

 

참, 이야기의 끝에 보여지는 딸의 모습,  약간의 반전같은 느낌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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