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귀
이종호 지음 / 황금가지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결자해지라는 말이 떠올랐다. 결국 죄값을 치르는 사람들,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려는 원귀들...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서는 피눈물이 난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김인숙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춘희의 모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전생에 기철이었던 한선생을 통해 임신을 원하며 '친구도 사귀고, 엄마랑 밖에도 나가자'고 하는 인숙을 생각하는 혼잣말을 보며 어머니로서 춘희의 한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이 되었다. 비닐봉투를 이용해서  어린 학생들을 죽였다는 것이 좀 꺼림직하기는 하나 김인숙의 죽음을 보며 작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꼈다. 세상을 살면서 남에게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원한은 맺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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