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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생만 주는 거예요 - 노란여우 그림동화 2
박자경 / 두산동아 / 1997년 11월
평점 :
절판
편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단 음식만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참 고맙다. 그런데 뒷부분에서는 좀 짜증이 났다. 나물도 알고 생선도 아는 아이가 김치를 몰랐다는 말인가? 권이 엄마는 밥상에 김치를 올려 놓지 않았다는 말인가? 아무리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도 라면 먹을 때 김치의 하얀 줄기 부분을 놓아주면 더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데 김치를 알아내기 위해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야 하다니... 김치를 먹지 않았는데 김치의 우수성과 맛을 알고 잘 먹게 되었다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들여다 본 왠 반찬통, 다 떨어진 반찬통은 찾았는데 그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국물 샐깔, 묻어 있는 고춧가루만 보아도 김치인 줄 다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린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아하, 그렇구나 하고 긍정을 할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큰 아이가 읽는다면 권이는 김치도 모르는 바보 아이가 되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