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을 구한 원님
이호백 지음, 가회민화박물관 자료그림 / 재미마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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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절에 갔던 기억중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그림입니다. 눈망울이 부리부리한 절 벽화 속의 사람들은 뭔지 모를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절에 자주 가다 보니 그 분들이 다 우리와 연관있고 우리를 지켜주기도 하는 의미있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그 그림속 주인공들의 손 모습, 들고 있는 물건등 의미를 찾으면서 보게 되니까 그림도 좋고, 향 내음도 좋아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손이 얼렁 나가더라구요. 아하, 이런 책이 나올 법도 하지...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줄거리도 그림에 맞게 잘 이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림에 포인트를 주고 보면 일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낯선, 왠지 두려운 그림들, 그림속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친근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책 뒤에 이호백 님께서 이 그림들을 접하게 되신 사연도 나와 있어서 읽어보시면 더 재미있고 의미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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