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그림이 좋은 책, 글이 좋은 책, 나와 동병상련으로 감정이입이 되는 책등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에 드는 책을 구분하게 된다. 이 책은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 글의 분량은 작으나 이 책을 읽는 부모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공통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제재하고 혼내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데이빗의 행동을 보며 '니가 그러니까 엄마한테 혼나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하고, 내가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잔소리를 하고 있는지 깨우쳐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나도 데이빗처럼 행동해서 혼난 적이 있다는 동질감, 혼날 수 밖에 없이 행동하는 데이빗의 철없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머리카락만 더부룩하다면 우리나라 만화의 머털도사같이 생긴 목각인형같은 데이빗의 모습이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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