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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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영어로는 what to think, how to think 이라고 표지에 씌여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물이 반 밖에 없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물이 반이나 있다고 한다는 것처럼, 사람의 생각이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고, 앞으로의 인생길을 어떤 곳으로 인도하느냐가 판가름난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경우의 예를 들고, 부자는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 빈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시를 들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병호 님의 장인어른께서 아이들에게 경마장을 보여주지 말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 저도 장인어른의 말씀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유명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공병호 님의 넓은 시야도 느껴져서 여러모로 곰곰히 생각해볼 거리도 많이 주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제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을 소개한다면, 

127쪽에 

" 일선 행정 관서를 가보면 오랫동안 민원인들을 상대해 온 사람들의 묘한 특성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다. 은연중 드러나는 거만하고 고압적인 태도 때문에 간단한 서류를 떼기 위해 동사무소나 구청에 가서도 끊임없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그런 문제를 깨닫지 못한다. 그들이 스스로 알아차린다면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을 테지만 말이다.

-중략 -

128쪽 

권리의식이 깨어 있는 발전한 지역에서는 항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완장을 찬 듯 행동하는 사람들이 보다 적을 것이다. 반면 여유롭지 않은 지역에는 항의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부가 있으면 스스로 당당하기 때문에 완장을 찬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일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라면 자신이 받는 대우를 별 이견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행정서비스니 공복이니 하는 구호를 외치지만 여전히 양반사회의 속성을 갖고 있는 한국사회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라는 부분입니다. 저도 얼마 전 동사무소의 불친절에 대해 구청에 항의글을 올려 놓은 터라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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