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녀 피쿠헹키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19
톤 텔레헨 글, 마리트 턴크비스 그림, 이미영 옮김 / 마루벌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읽은 지 한참 되었는데 서평 쓰는 것을 잊고 있었더라구요. 간만에 다시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는 기회를 또 갖게 되었네요. 

사실 이 책은 처음에 읽을 때는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던 책이예요. 왜냐하면 첫 장 그림에서 피쿠헹키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했거든요. 너무너무 작아서 풀잎 뒤에 붙어있는 모래 밑에 살고 있는 마녀라고 하니 첫번째장 풀잎 속에서 마녀를 찾았거든요. 찾아도 찾아도 안 보이니 짜증이 나서 책장을 덮어버렸죠. ^^;; 

근데 다음에 보니 마녀가 빗자루를 만들어 하늘을 날았으니 위에서 내려다 본 그림일테고 그러다 보니 마녀가 보일 리가 없는 것이죠. 

남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마녀 피쿠헹키의 이야기랍니다. 아주 재미있는, 신나는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녀가 남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하는 일이 썩 좋은 일만은 아니거든요. 좀 엉뚱하고, 마녀의 지배를 받으며 행동하게 된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할까 싶기도 해서요. 웃음이 나려다가도 좀 심각해 지거든요.^^ 

사람은 악기 연주하고, 곰은 춤을 춰야 하는데, 곰이 사람한테 춤추라고 명령하고 자기는 악기를 연주하는 상황이라니... 그 후에는 어떻게 하냐구요... ^^;; 웃음이 안 나죠 뭐. 

하지만 마녀가 한 행동 덕분에 공주에게 내려졌던 예언이 실제가 되었다는 것, 사람들은 더 좋은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는 것등 긍정적인 결과를 갖고 온 것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림도 재미있구요, 마녀의 생각 지배를 받게 된 동물과 사람들이 행동을 보며 "나라면?"이라는 상상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역시 책은 첫 장만 보고는 모르는다는 것, 두 번째 장도 보고, 끝까지 봐야 한다는 것, 이 책을 통해 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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