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 개정판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1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정문영.이병렬 옮김, 리즈베스 츠베르거 그림 / 마루벌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어렸을 때는 동화책에 간단한 삽화 정도만 들어 있는 책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습니다. 글자가 많은 책은 읽으면서 상상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냥팔이 소녀, 엄지 공주 이야기등등 어릴 적에는 그림이 멋지고 글이 짧은 이야기들을 여러 권의 책으로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책을 읽은 아이들 중에는 그 이야기를 지은 사람이 안데르센이라는 것을 아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반면 대다수의 아이들은 안데르센의 이야기인지 그림 형제의 이야기인지 잘 모르고 주인공과 스토리만 기억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책은 유아기에 다양한 동화책과 그림책으로 안데르센 이야기를 읽었던 아이들이, '안데르센이라는 작가가 지은 동화집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며 틀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경우가 많지만 않겠지만 예를 들어 퀴즈 대회에서 여러가지 동화들 중 안데르센의 작품이 아닌 것을 고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유명 출판사의 비싼 전집으로도 '안데르센 동화'를 만날 수 있겠지만 마루벌에 나온 이 책은 일단 판형이 커서 좋구요, 그림도 큼직큼직해서 좋습니다. 책이 고급스러울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 디자인과 판형, 어울림을 생각해서 만들어낸 책을 읽는다면 더 좋겠다 싶습니다. 

각 이야기가 시작할 때마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시작 그림도 좋구요,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마음에 쏙 듭니다.  

예를 들면 공주와 완두콩에서 공주의 옷차림이나 벌거벗은 임금님이 거울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면 좀 현대적이고 심플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한 쪽을 다 할애한 큰 그림들도 좋답니다. 그림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글씨책으로 넘어갈 때, 그리고 작품의 작가를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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