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아이들 0100 갤러리 20
앨런 세이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마루벌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좀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작가 앨런 세이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일본계 미국인 국립 박물관에서 작품 회고전을 연 적이 있답니다. 그 기간 중 앨런 세이는 2차 세계 대전 때 미국에 있었던 일본인 수용소에 관한 전시를 보게 되었답니다. 

전쟁 당시 12만 명이 넘는 일본계 미국인들이 미국 서부의 여섯 주에 있는 열 군데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전시회를 통해 그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런 후에 나온 책입니다. 의미를 잘 모르고 읽었을 때는 어떤 뜻인지 감을 못 잡았는데 책 뒤에 나와 있는 작가의 말씀을 읽으니 의미 파악이 잘 되었답니다. 

그러니까 책의 처음부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젊은이가 저자 앨런 세이인가 봅니다. 수용소 아이들의 이름표, 인권이 말살된 수용소에서 부여받은 번호로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용소 아이들이 슬픔과 고통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어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의미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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