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기자가 들여다본 프랑스의 속살
이보경 지음 / 창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보경 기자님의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네이버로 검색을 하니 이보영씨 사진이 보입니다. 이보영 씨가 이보경 씨로 이름을 바꿨나 봅니다. 

어쩜 이렇게 야무지게, 그리고 똘똘하게 글을 잘 썼는가 싶어서 어떤 분인지 궁금했습니다. 에피네 부인이 "여성의 학문은 가벼울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는데 이보경 기자님께는 그런 말씀, 명함도 못 내밀 뻔 했습니다. 

기자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입장에서, 여자의 입장에서, 더 나아간다면 딸의 입장에서 이렇게 프랑스를 잘 알려줄 수 있을까 싶어서 책장 한 장 한 장, 글 한 줄 한 줄을 꼼꼼하게 읽게 됩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프랑스 주재기, 혹은 여행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건축물 높이 고도 제한을 하는 프랑스부터, 외국인에 대해 무관심, 무배려한 프랑스, 여성의 지위도 그리 보장하지 않는 프랑스의 면면을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발전 계획을 세울 때도, 강대국 프랑스를 본받으려고 하지 말고 핀란드를 본받으면 어떻겠냐고 하시는 말씀부터 우리 사회의 3대 병폐를 <비자금 챙김>없이 실현해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신다는 말씀까지 디토를 외치게 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정치, 역사, 신화, 예술, 가쉽까지 다양한  기초 상식을 밑바닥에 깔고 책을 읽는 우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시는 스타일이라 거침없이, 시원시원하게, 다음에 읽어볼 책이나 내용을 메모해가면서까지 읽었답니다. 신화 속의 악녀에 대해서도 좀 자세히 알고 싶어졌답니다. ^^ (에피네 부인과 샤틀레 부인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볼 생각이랍니다.)

어렵지 않으나, 깊은 곳까지 통찰하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와 프랑스를 살짝 비교해보고 공통점까지 찾아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91페이지: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은 일차적으로 과외 같은 자원 동원력일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위해 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자녀들에게 쏟을 수 있는 관심으로도 환원되는 거 맞으니까.)... 이 구절이요, 프랑스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요? 바로 우리의 현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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