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자바 정글 웅진 세계그림책 23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동안 모 개그맨의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라는 말도 생각이 났고 개그맨 신동엽의 데뷔 초창기 때 횡설수설을 생각했다. 개그맨 신동엽은 머리가 좋기로 소문난 개그맨이다. 그의 초창기 때 횡설 수설을 듣다 보면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참 신기하고 기가 막히게 잘 갖다 붙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아이들은 이 책을 좋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따지기 좋아하고 감정이 좀 메마른 사람에게는 별 매력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림 속에서 레너드가 겪는 일들이 엉뚱한 상황들의 연속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다만 마지막부분에서 유리병을 깨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레너드의 모습은 마음에 들었다. 레너드가 부모님을 이끌 수 있는 씩씩한 아이이건 부모님과의 단절을 깨뜨린 것이던 간에 어머니가 열심히 만들던 뜨개질감을 던져 두고 나오게 한 것은 레너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투명 수채화 풍의 연한 색들이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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