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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연인 16 - 완결
신일숙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16권까지 나온 만화를 끝까지 다 본 나도 대견스럽고, 끝까지 마무리를 잘 지어주신 작가님께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어릴 때 한여름이면 납량특집으로 방송에서 보여주던 이집트 피라미드와 미이라에 관한 영화는 두렵고 무섭고 꺼림직한 존재였는데, 크면서 느끼는 이집트라는 존재는 신비롭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색다른 매력을 가진 나라이고 역사이고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슴없이 16권이나 되는 이 만화를 선택해서 읽었는지도 모른다.
페닉시오라는 이름으로 불리운 미소년, 아프리스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불행하게 느껴져서 안타까웠다. 유니스와의 인연도 순리를 따른 사랑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닉시오가 일찍 죽은 것, 헤라크티와 영혼이라도 이루어지지 못한 것, 아몬 이사장이 자기의 헛된 욕심을 깨닫지 못하고 죽은 것이 좀 아쉽게 느껴진다. 아홉살난 딸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15권은 읽지 못하게 했다. 페닉시오의 과거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좀 꺼림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16권까지 읽는 동안 지루한 내용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좋게 느껴지는 만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