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오후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8
최내경 지음, 이혜원 그림 / 마루벌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이 추억하고 기억하는 할머니는 아마 아빠의 할머니이신가보다. 세 분의 할머니중 제일 왕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주인공 아이는 너무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할머니, 친할머니, 왕할머니까지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나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조부모님의 손에 컸기 때문에 할머니의 정을 느껴 보고 가슴 시리도록 애닮게 할머니가 그립지만 내 아이들은 조부모님의 정을 느껴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아쉽기만 할 뿐이다.

이 책은 할머니의 정을 느껴본 사람들에게는 잔잔하게 가슴 아리는 추억을 전해 주겠지만 할머니의 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감정 이입이 될 것 같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버트 먼치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가 많은 부모들에게 공감을 주었다면 이 책은 그 책보다는 훨씬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공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웠다. 대번 내 아이들도 이 책에 호감을 느끼지 않아서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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