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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사 박물관
클라우디오 메를로 지음, 노성두 옮김 / 사계절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단순히 미술 작품을 나열하고 설명한 책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계 미술사 박물관이라는 제목답게 각 지역별, 시대별로 작품을 분류하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 빛과 그림자를 절묘하게 교차시켰다는 네델란드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눈에 쏙 들어왔다. 암실 장치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다는 설명도 좋았다. 초현실주의 부분에 나와 있는 막스 에른스트의 그림은 괴기하고 충격적이었다.
이 책을 계기로 막스 에른스트의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초현실주의가 전통의 단절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단절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등장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모자에 촛불을 켜 놓고 밤하늘의 별을 그린 고호도, 암실장치를 이용한 네델란드 화가들도 목이 휘어질 정도로 고생을 하며 천장에 그림을 그린 미켈란젤로도 모두 지구상에 인류 역사상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과 인류의 역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