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찰리
크리스토퍼 샌토로 그림, 돔 드루이즈 글, 강연숙 옮김 / 느림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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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모습때문에 동물들에게 따돌림을 받던 애벌레가 나비가 된다는 내용을 읽으며 좀 흔한 이야기라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 떠올라서 서운했다. 애벌레가 고치를 트는 모습이 차례대로 그려져 있어서 미소를 짓기는 했다. 애벌레가 여러 동물들에게 따돌림을 받았고, 나비가 된 후에 그 친구들의 친절을 거절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곤충인 애벌레가 왜 같은 곤충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굳이 동물들과 놀려고 해서 따돌림을 당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진작 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들을 만나서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친해지면 안되었던 것일까? 자기처럼 고민하는 친구를 만나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 주는 것은 정말 고맙고 좋은 일지만,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을 사귀려다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것보다는 애초부터 자신과 어울리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친구를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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