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몰개성시대에는 남과 다른 것이 또다른 매력 포인트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제작년 겨울 더플 코트를 장만한 나는 지난 겨울에 더플코트가 너무 입기 싫어서 눈물을 머금고 입어야했다. 무슨 교복도 아니고 단체복도 아니고, 더플코트 입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미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남과 똑같은 것이 뭐가 그리 좋은 것일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향이 심한데, 이제부터라도 틀린 것도 존중해주고 다른 것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키가 귀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 난리들을 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우리 모두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서 오대양 육대주를 다 품에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