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인공 아이가 조그맣게 변한 것이 아이의 흥미를 끄나 보다. 책장을 따악 펼치니 아이가 '흐히힉' 소리를 내며 좋아한다. 작아진 아이와 커져버린 주변의 모습들이 굉장히 재미있다. 동생보다도 작아지다니... 그런데 조지의 부모님이 조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시키는 쪽지를 남겨 놓아서 쬐곰 마음에 걸린다. 아무리 동생이 있는 맏이지만 이렇게 많은 일을 시키다니... 자연스럽다는 생각보다는 책의 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걸렸다. 동생을 코끼리 분장을 시켜서 타고 다니는 그림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맨날 동생의 어리광만 받아주고 보살펴 주어야 하는 형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신났을까 싶어서 말이다. 혹시 우리 큰아이도 이런 상상을 하며 작은 놈을 쳐다보는 것은 아닐지 의심스러운 눈총을 쏘게하는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