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잔혹한 악녀들
키류 미사오 지음, 안수경 옮김 / 중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소개된 여인들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기를 중심으로 놓고 산 인생도, 남의 의견을 받들며 산 인생도 모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심란했다. 루 살로메처럼 자기를 추종하는 남자들이야 어찌되는 자기의 뜻대로, 자기만을 생각하며 산 사람도 불행하고, 아버지와 오빠들의 뜻을 존중해서 자기의 인생을 희생하며 산 루크레치아도 너무 불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 인생이지만 내 의지대로만 살아서도 안되고, 남의 뜻을 받아들여 살아도 안되니 올바른 처신을 하고 산다는 것이 참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여자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밝힌 그녀들의 용기와 투지에 감탄하는 마음이 들었다. 일본 사람이 서양과 중국의 유명한 여인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글을 썼다는 것이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9명의 여성 중 에메 뒤부크와 레이디 케롤라인의 사진이나 그림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말 어떤 분위기를 가진 여인들인지 보고 싶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