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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야구단
박수동 지음 / 대교출판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주인공 뻔이 가장 존경하는 야구 선수가 장훈 선수라고 해서 슬며시 웃음이 났다. 요즘 아이들이 장훈 선수가 누군지 알기나 할까 싶어서 말이다. 내가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기쁜 마음으로 골랐는데 내 아이에게 너도 나같이 재미있니라고 물어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원본을 살린다는 뜻도 좋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맞게 약간의 수정을 했어도 별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신 번데기 야구단이라고 해서 만들어도 좋고 말이다. 요즘은 파는 곳도 별로 없고 먹기도 귀한 번데기, 리어카를 가지고 번데기 장사를 하는 아저씨들, 차가 없어서 리어카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먹고 사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감개무량했지만 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