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너무 많다. 소비가 미덕이라는 세상에서는 더한 것이 아닌가 싶다. 토끼털 귀마개가 너무 갖고 싶은 시우. 그러나 막상 토끼를 잡으려다 토끼를 죽이게 되자 죄책감을 느끼는 시우. 남의 불행 위에 세운 나의 행복은 모래성과 같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이야기다. 시우야, 요즘은 가짜 털로 만든 귀마개도 많은데 왜 그랬니, 엄마가 사 오실때까지 좀 기다리지... 죄 없는 토끼가 죽어서 토끼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 토끼로 인해 시우가 인생을 살면서 지킬 가치관이나 도덕관이 확립되었을테니 토끼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