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 뿔 달린 아이들 우리들의 작문교실 14
현길언 지음, 이우범 그림 / 계수나무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공비라고 잡혀온 자신의 삼촌에게 돌을 던지고 뛰어가버리는 명환이를 누가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어린 마음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으면 그렇게 했을까 싶으니 그 때는 누구나 피해자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 돌아가신 세철이 아버지도, 고선생님도, 모두 다...

이 책은 어린 주인공의 눈을 통해 일제 점령기가 끝나고 사상의 대립을 겪던 시절 제주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저 끝에 있던 섬에도 이렇게 무섭고 슬픈 일이 일어났다니... 차분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이 마치 특집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작가님의 말씀과 책을 읽기 전에를 읽어보았으면 한다. 글이 시작되기 전의 돌아가는 상황을 요약정리해 놓았기에 미리 읽어야 이 글을 읽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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