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힘이 없어 보이고 세상의 약자가 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야 한다는 것. 게다가 어린 동생까지 있다는 것... 그것은 눈물에 밥을 말아 먹고 산다는 것과 똑같다. 내가 얼른 어른이 되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빌고 또 비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해도 부모없는 설움은 비할바 없이 큰 것인데 더군다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면 더 말해 무엇할까...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아이들은 이 책을 아무리 읽어도 이 슬픔을 모를 것이다. 나는 지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면 곧 어른이 되고 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진짜 명언이다. 내 힘으로 세상에 맞설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는 참고 또 참으라고 말해주니 말이다. 송이와 철이같은 아이가 이제는 좀 없었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