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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가 익을 무렵 - 대표 작가 대표 동화 01
이오덕 지음, 이태호 그림 / 효리원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이 생각났다. 아무리 다리미가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말해도 아이들은 듣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르기 때문에... 다리미의 온도를 약하게 해서 손에 살짝 대주면 다시는 다리미 옆에 오지도 않는다. 그것처럼 어른의 입장에서 어른의 생각만으로 다 너희들 잘 되게 하느라 그런다고 규제할 것이 아니라 목숨이 달린 일이 아니거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거든 해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맛이 있든 없던 버찌를 따 먹어 보아야 먹든 안먹든 아이들이 결정할테니 말이다. 어른이 먼저 규제를 풀고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에 들어가 봤으니 선생님도 숲이 주는 좋은 점을 느꼈지, 안 들어가 보았다면 절대 느끼지 못했을 것이 아니겠는가... 어른이 먼저 모범적으로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믿고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