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뭐길래 - 김녕만의 사진 산문집
김녕만 지음 / 사진예술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며 사진 기자의 날카로운 눈으로 찍은 사진이라기 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나 인간적인 애정을 가지고 찍은 사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사진을 소개해주는 작가분의 글이 차분해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신문의 일면이나 뉴스의 첫머리에 나오는 대통령의 모습은 흘낏 보면 그만이었는데 그 현장에 있던 작가분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보니 사진 한장 한장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아무 상관없는 나도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사진을 보게 되는데 대통령을 직접 옆에서 보신 분 마음을 어땠을까? 전직 대통령들의 지나간 모습이라 흥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한장 한장 사진을 넘기며 이 때쯤 나는 뭘하고 있을 때였나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역사의 현장에 있을 수 있었던 작가분이 부럽고 이런 기록 사진을 남겨주신 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김영삼 대통령도 자신의 똑같은 모습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열해놓은 사진을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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