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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뽕 다리 - 햇살북 01
이순원 지음, 오세호 그림 / 명예의전당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만화같은 삽화가 인상적인 책이다. 평상시 보았던 이순원님의 작품이 그렇듯이 깔끔하고 깨끗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자연친화적인 흙다리를 없애고 미군부대 활주로로 쓰이던 구멍이 숭숭 뚫인 쇠판으로 철다리를 놓았다는 것이 점점 물질적이고 황금만능주의가 되어버린 사회의 변화를 뜻하는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아팠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다가 뽕뽕다리 위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해서 좀 아쉬웠다. 태극기를 책보로 사용한 은숙이 이야기에서는 P71에서 선생님이 은숙이에게 새 책보를 마련해주었다고 해야 옳은데 영순이에게 선생님이 책보 하나를 마련해주었다고 나와 있어서 오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P45에서도 '저런 바보같은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는데 '전 바보같은 사람들'이라고 나와 있어서 오자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