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동안 내내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았다. 어떻게 반쪽 달걀에서 닭이 나올 수 있을까? 반쪽 달걀을 어떻게 품었다는 이야기인지... 어차피 그냥 그려려니 하고 믿어야 하지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내내 고민에 빠져야 했다. 비록 반쪽 달걀에서 나온 닭이지만 자기를 품어준 주인에게 은혜를 갚는 수탉의 마음이 고맙기는 하다. 수탉이 늑대와 여우와 강물과 말벌을 엉덩이 뒷털에 품고 갔다는 것도 좀 엉뚱하고 기발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중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생각났다. 그 이야기에서 할머니를 도와주는 여러가지 친구들의 이야기가 훨씬 짜임새있고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니 믿고 읽기는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좀 엉뚱하고 이치에 맞지 않아서 내 마음 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