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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질 것 같아
이모토 요코 지음, 변은숙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이 책 재밌다'소리를 듣기가 쉽지는 않다. 또 읽어달라고, 사달라고 하는 책은 많지만 '재밌다'라고 표현하는 책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당근을 먹은 달팽이가 똥을 사는 모습, 달팽이에게 먹힌 상처투성이 당근이 잎을 피우는 것을 보고 아이가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 만화처럼 달팽이, 똥, 당근은 글씨로 써있지 않고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읽을 때도 재미있어 한다. 종이의 질감도 독특한데 아이가 그 점을 알아채고 말해주어서 정말 기뻤다. 달팽이도 당근도 대견하고 멋있게 표현된 재미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