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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천재 갑수 - 2.3학년 이상 창작동화 507
소중애 지음, 이태호 그림 / 효리원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부터 일등을 하지 않으면, 남보다 키가 더 크지 않으면, 남보다 더 세련되고 멋있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남에게 무시를 당하는 세상이 되었다. 사람은 다 누구나 각자의 개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인데 단위길이를 획일적으로 통일하다보니 사람을 재는 잣대도 같아졌나보다.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을 모르면 바보일까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느끼는 갑수는 바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를 싫어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말이 어눌하고 어려운 형편에 사느라 남보다 떨어지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갑수와 화재로 가족을 잃은 아픔을 삭히고 사느라 조금은 삐둘어진 모습으로 세상을 사는 방씨 아저씨.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 갑수를 통해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먹은 방씨 아저씨께 격려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