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슬이의 엄마가 나와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아이들이 이 모습을 언제쯤 되면 이해해줄 수 있을까 궁금하고 마음이 아렸다. 막상 바쁘다고 심부름을 보냈으나 불안한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나와서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 아이들이 이 모습을 보고 그 마음을 알아준다면 그날부터 효녀심청은 저리 가라로 엄마한테 잘 할텐데... 아이를 품에서 떼어내려고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엄마의 마음, 낯선 곳으로 한걸음 떼어 놓는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다.